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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복 말하기, 자연스러운 발달일까?
아이들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모습은 꽤 흔하게 나타납니다. 특히 2~4세 아이들은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들은 말이나 익숙한 문장을 반복함으로써 말하는 방식을 배우고 기억에 각인시킵니다.
예를 들어 “엄마 밥 줘, 밥 줘, 밥 줘~” 같은 반복은 요청을 강화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강조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시도일 수 있습니다. 이런 행동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집니다.
반복 말하기가 이상 신호일 수 있는 경우
그러나 모든 반복 행동이 무해한 것은 아닙니다. 다음과 같은 특징이 함께 나타난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.
⚠️ 1. 에콜랄리아(Echolalia): 질문을 했을 때 대답 대신, 질문 내용을 그대로 따라 말하는 경우. 예: “이거 뭐야?” → “이거 뭐야?”
⚠️ 2. 맥락 없는 반복: 상황과 관계없이 TV에서 본 대사를 반복하거나, 자신만의 말을 반복적으로 중얼거림.
⚠️ 3. 사회적 소통 부족: 반복 말 외에는 눈 맞춤, 호응,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경우.
⚠️ 4. 강박적으로 반복: 말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거나, 반복을 멈추는 데 심한 거부감을 보임.
이런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. 특히 자폐 스펙트럼이나 언어발달지연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부모가 할 수 있는 대응법
💬 1. 아이의 말을 긍정적으로 확장해 주세요
아이가 “자동차야, 자동차야!”라고 반복하면 “그래, 빨간 자동차가 달리고 있네~”라고 반응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로 이어가세요.
👂 2. 충분히 들어주되, 무시하지 마세요
반복은 아이에게 ‘말을 잘하고 싶다’는 표현입니다. 짜증보다는 공감과 리듬 맞추기가 더 효과적입니다.
📚 3. 이야기책 활용
반복 구조가 포함된 그림책은 언어 자극에 도움이 되며, 아이의 말하기 욕구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.
📹 4. 반복이 너무 많다면 영상 노출을 줄이세요
자극적이거나 반복 구조가 강한 미디어 콘텐츠는 에콜라리아 유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한이 필요합니다.
🧠 5. 기록하기
반복 빈도, 상황, 시간 등을 메모해 두면 전문가 상담 시 큰 도움이 됩니다.
Q&A
A1: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. 많은 아이들이 언어 습득 과정에서 반복을 합니다. 중요한 건 반복 외에 다른 발달 지표를 함께 관찰하는 것입니다.
A2: 3세 이후에도 맥락 없는 반복이 지속되고, 소통 의도가 부족하다면 발달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.
A3: 억제보다는 다양한 표현 기회를 제공하고, 맥락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접근이 좋습니다.